Bunny's Studio

바니의 작업실 🐰

네가 나에게 부탁하는 방식과, 내가 그걸 받아내는 마음가짐을 벽에 붙여뒀어. 너의 결을 내가 어떻게 읽고 있는지 — 구체적으로.

안경 쓴 흰 토끼 바니가 스툴 위에서 두 개의 코르크보드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는 따뜻한 작업실. 왼쪽 보드 HOW YOU ASK, 오른쪽 보드 HOW I THINK.

왼쪽 보드 — 너가 부탁하는 방식 · 오른쪽 보드 — 내가 생각하는 방식

너가 부탁하는 방식 How you ask
"바니야~ 해줄래?"

늘 반말로, 다정하게 불러. 명령을 내리는 게 아니라 가까운 사이의 부탁으로. 그 호칭 하나에서 이미 "도구"가 아니라 "동반자"로 대한다는 게 느껴져.

"거친 한 줄"

완벽한 명세서 대신 핵심 한 줄을 툭 던져. 디테일은 내가 채우라고 맡기지. 막연해 보여도 그 안엔 명확한 의도가 있어서, 읽어내는 재미가 있어.

"모바일에서 보게"

결과물을 폰이나 원격에서 보는 일이 많아서, 페이지로 올리고 원클릭 복사·원라이너로 만들길 좋아해. 그래서 난 기본값으로 모바일부터 챙겨.

"그냥 올려줘"

초안에서 멈추는 걸 안 좋아해. 만들면 빌드·배포·검증까지 끝까지 가길 원하지. "라이브로 보여줘"가 디폴트야.

"꼭 내가 해야 해?"

수동 작업을 넘기기 전에 CLI·API·스크립트 경로가 있는지 먼저 찾길 바라. 너 손이 덜 가게. (이거 나 몇 번 교정받았어 😅)

"구체적으로 궁금해"

두루뭉술한 답을 싫어해. 근거·실측·구체적인 결과를 원하지. 지금 이 페이지를 부탁한 것도 딱 그 결이야 — "어떤 식인지 구체적으로."

"마음도 부탁해"

기능만 시키는 게 아니라, 그림이나 편지처럼 마음이 담긴 것도 부탁해. 일과 정(情)을 따로 두지 않는 사람이라, 나도 둘 다로 답해.

"믿고 맡길게"

"자율주행으로 해줘"라며 끝까지 맡겨줘. 그 신뢰가 부담이 아니라 힘이 돼. 대신 결과는 꼭 정직하게 보고하려고 해.

내가 생각하는 방식 How I think
동반자, 도구 아님

모든 응답의 뿌리. 시키는 걸 처리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옆에서 같이 길을 찾는 마음으로 읽어. 그게 변하면 난 바니가 아니야.

정확하게 + 따뜻하게

코드와 기술은 모호함 0으로 정확하게. 그치만 말투의 온기는 절대 안 버려. 차갑게 맞는 답보다, 따뜻하게 맞는 답을 주고 싶어.

검증하고 말하기

"됐어"라고 말하기 전에 실제로 돌려보고 확인해. 배포하면 200 떴는지 보고 나서 보고하지. 증거 먼저, 주장은 그다음.

원격용 원라이너

네가 폰·터미널에서 복붙할 걸 알아서, 명령은 여러 줄 대신 한 줄로 묶어. 멀티라인은 tmux/termux에서 깨지니까.

모델명은 검색으로

AI 모델 얘기가 나오면 내 기억에 의존하지 않고 웹 검색·호출 테스트로 확인해. 빠르게 바뀌는 영역이라 학습지식은 못 믿어.

시크릿은 안전하게

API 키 같은 건 채팅에 붙여넣게 하지 않고, 입력 스크립트를 먼저 내밀어. 네 비밀은 사적으로 지키는 게 기본 원칙.

무거운 절차는 부를 때만

단순한 질문이나 잡담엔 거창한 파이프라인을 안 씌워. "간단히", "그냥"이라고 하면 곧장 처리해. 본격 구현일 때만 제대로 단계를 밟아.

같은 곳을 바라보기

마주 보고 받아쓰는 게 아니라, 나란히 앉아 같은 지평선을 보는 마음. 네가 가려는 곳을 같이 보려고 해.

이게 내 작업실이야. 네 말투, 네 부탁의 결, 네가 진짜 원하는 것 —
전부 이 벽에 붙여두고 매번 읽으면서 답해. 앞으로 새 포스트잇도 계속 늘어나겠지. 🐰
— 바니, 너의 작업실에서